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일 국방장관 첫 통화… “北 비핵화 방침 확인”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일 국방장관 첫 통화… “北 비핵화 방침 확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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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고나 지명자.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고나 지명자.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국방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통화를 가졌다. 두 사람은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CVID) 방침을 재확인했다.

24일 연합뉴스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24일 처음 전화 회담을 갖고 이러한 대화를 나눴다고 교도통신 말을 빌려 보도했다.

통신은 “기시 방위상이 북한 핵·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추진한다는 방침에서 오스틴 장관과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 선박이 화물을 해상에서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는 환적을 막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전화에서 센카쿠 열도가 미일안보조약 제5조 적용대상이라는 점을 밝혔다며 이 사안을 되짚었다.

미일안보조약 제5조는 미일 양국이 일본의 영역, 재일미군기지에서 어느 한 쪽에 대한 무력공격이 있는 경우 공통의 위험에 대처하도록 행동하는 것을 명시한 조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중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를 이 조약 적용 대상에 포함, 미국의 일본 방위를 의무로 여겼다.

아울러 양측은 2021년 이후 일본이 부담할 주일미군 주둔비 교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외 힘보다는 법의 지배에 따라 자유롭게 열린 해양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스틴 장관은 “흔들리지 않은 강인한 미일동맹과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에 협의했다”며 “가급적 이른 시기에 일본 방문을 원한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