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비트코인, 확신이 있는 자만 투자해야
[기자수첩] 비트코인, 확신이 있는 자만 투자해야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1.24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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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전히 옹호론자와 회의론자의 온도 차는 극명하다. 비트코인을 잘 아는 투자자들은 최근 변동성을 조정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고점에서 베팅한 투자자들은 추가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불가피한 정도의 본질적인 가치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의 급격한 매도세가 암호화폐 열풍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촉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작년 10월 말 개당 1만3500달러 수준에서 지난 8일 4만1000달러 선으로 치솟았다. 현재가는 이때보다 20% 이상 하락한 3만1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가속화 등에 대응해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하는 대체투자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본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지난 2009년 이후 짧은 역사를 가진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 코인의 지속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최근의 가치 상승은 투기적 수요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 지명자인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테러와 범죄 자금 조달의 영역으로 언급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도 했다. 

기자는 아직 비트코인에 투자해 본 경험이 없다. 이유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 부족이 가장 크다. 지난주 한 건의 기사를 정리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희소성의 가치를 기반으로 가치를 믿는 시장 참여자들을 계속 늘려가고 있는 비트코인의 서사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국내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은 신뢰를 확립하는 과정에 있으며, 화폐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대체투자 자산으로서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투자 근거는 전망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해 수년간 공부를 지속 중이며 낙관적인 전망을 가진 한 투자자는 최근 주위로부터 비트코인을 얼마에 매수하면 적정한지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망에 대한 확신이 있는 자에게 가격 조정은 저가매수로 오히려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을 공부하지 않고 이해하지 않았다면 투자는 아예 하지 않아야 한다. 가격이 투자의 근거가 되는 투자자는 가격이 하락할 때 자신의 투자 근거가 흐려질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확신이 있는 자에게는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다. 반대로 확신이 부족한 이들의 투자는 투기나 도박이라는 지적도 된다. 비트코인에 돈을 내던지기에 앞서 자신의 공부와 이해가 충분하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swift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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