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비대면 산업형 벤처기업' 비중 확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산업형 벤처기업' 비중 확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1.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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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3.3%서 작년 24.5%로 늘어…생활 변화 수요 반영
벤처기업 분류도. (자료=국토연구원)
벤처기업 분류도. (자료=국토연구원)

국내 전체 벤처기업 중 비대면 산업형 기업의 비중이 2019년 23.3%에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작년 24.5%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과 생활 방식이 비대면을 중심으로 바뀐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토연구원은 24일 국토이슈리포트 31호 '빅데이터로 살펴본 코로나19의 기록(3)' 보고서를 통해 벤처기업 등록데이터를 이용한 코로나19 전후 비대면 산업 변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최근 3년간 벤처 확인·공시시스템 '벤처인(VENTURE-IN)'에 등록된 벤처기업들을 업종명 기준으로 비대면 산업형과 대면 산업형으로 구분했다. 이중 비대면 산업형은 다시 비대면 집중형과 비대면 지원형으로 나눴다.

비대면 집중형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비즈니스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을 뜻한다. 정보처리 업종이나 전자상거래 업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비대면 지원형은 비대면 집중형 산업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특징을 갖는다. 통신과 광고대행업, 영화 및 비디오물, 디자인업 등이 속한다. 대면 산업형은 나머지 기업군이다.

분석에 따르면, 비대면 산업형 벤처기업의 등록비율은 2019년 23.3%에서 작년 24.5%로 늘었다. 비대면 집중형과 지원형 벤처기업으로 구분하면 각각 19.9%와 3.4%에서 20.8%와 3.7%로 늘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관심받고 있는 비대면 중심으로의 일과 생활방식 변화가 시장경제의 수요 반영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년 대비 월평균 등록 증가율은 2019년에 비대면 지원형 기업(22.6%)이 비대면 집중형 기업(3.2%)을 앞섰다. 그러나 2020년에는 비대면 집중형 기업 증가율이 13.4%로 높아진 반면, 비대면 지원형 기업은 6.5%로 증가율이 낮아졌다.

장요한 국토연구원 국토데이터랩 팀장은 "개인정보 등 분석기술 진화에 따른 데이터 보안 기술 강화와 안정적인 정부 재원 및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또, 비대면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적절한 산업표준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