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 평균 지역발생 확진 300명대…거리두기 '2단계' 기준 진입
최근 1주 평균 지역발생 확진 300명대…거리두기 '2단계' 기준 진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1.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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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 접종 준비 ‘속도’…다음주 세부접종계획 발표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근 1주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수가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당분간 확진자수 안정세가 유지될 경우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설 연휴 대규모 인원의 이동과 가족간 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설연휴 특별방역대책기간(2월1일~14일)’까지는 방역에 고삐를 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준비에 속도를 내고 다음주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410.9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규모만 놓고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범위로 내려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핵심지표인 ‘최근 1주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국 300명 초과일 경우 2단계, 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가 있을 경우 2.5단계가 적용된다.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거리두기 연장과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달 신규 확진자수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1명→346명→43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1240명) 최고치를 찍은 이후 1000명대, 800명대로 내려오다 최근에는 3~400대를 기록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다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교회·요양병원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 가 방역 위험변수로 남아있다.

정부는 거리두기와 관련해 당분간 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더 지켜보면서 체계 개편 논의와 완화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이번달 말까지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접종계획에는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를 포함해 접종 방식, 접종 기관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와 개별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5600만명 접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또, 현재 2000만명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코백스로부터 받게 될 초도 물량은 약 5만명 분으로, 이르면 내달 초 국내로 들어온다. 이에따라 정부는 백신을 운반하고 관리할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백스와 더불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백신의 유통·보관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통합관제센터를 기반으로 각각의 백신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내 백신 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정부는 다음주 우선 접종대상 등이 담긴 세부 접종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접종계획에는 △우선접종 대상자 △접종 방식 △접종 기관 △부작용시 보상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백신접종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달 말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별도 대국민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