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또 최저치 경신… 입양아 발언 등 화근
문 대통령 지지율, 또 최저치 경신… 입양아 발언 등 화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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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긍정 37% vs 부정 54%"… 부동산 문제 여전히 1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최근 개각으로 물러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두번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찬을 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최근 개각으로 물러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두번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찬을 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7년 5월 취임 후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맞물려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입양아 관련 발언이 악재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19~21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54%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정 지지율 긍정평가는 지난주 38%로 집계됐던 것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4%로 1%포인트 상승했다. 문 대통령 직무에 대해선 지난해 12월부터 긍정률이 30%대 후반에서 40% 사이에 머물고 있다. 또 부정률은 50%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연령별 긍정률과 부정률을 살펴보면 △18~29세 23%와 -55% △30대 46%와 -49% △40대 51%와 -43% △50대 34%와 -61% △60대 이상 34%와 -57%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무당층에서도 긍정은 16%에 그쳤고, 부정은 63%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긍정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39% △'전반적으로 잘한다' 9% △'최선을 다함, 열심히 한다' 6% △'복지 확대' 5% △'서민 위한 노력' 4% △'기본에 충실, 원칙대로 함, 공정함' 4% △'경제정책' 3% △'개혁, 적폐청산, 개혁의지' 3% 등이다.

부정평가의 경우 △'부동산 정책' 2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10% △'코로나19 대처 미흡' 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9% △'리더십 부족, 무능하다' 4% △'인사(人事) 문제' 4% △'공정하지 못함, 내로남불' 3% △'주관·소신 부족, 여론에 휘둘림' 3% △'소통 미흡' 3% △'독단적·일방적·편파적' 3% 등으로 산출됐다. 특히 소수 응답 중에선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입양' 관련 발언이 포함되기도 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 무당층 30%, 국민의힘 23%, 정의당·국민의당 각 5%, 열린민주당 3% 순이다. 그 외 정당이나 단체의 합은 1%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34%에서 1%p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지난해 추석 직후 20%p에서 이번 주 10%p로 줄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지금까지의 주간 조사를 기준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격차가 10%p를 밑돈 건 단 두 번이었다. 2019년 10월 셋째 주 9%p(민주당 36%, 당시 자유한국당 27%), 2020년 8월 둘째 주 6%p(더불어민주당 33%, 당시 미래통합당 27%)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을 교체할 때마다 이임 장관을 불러 식사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이번 만찬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