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진욱에 "가장 중요한 덕목은 중립성·독립성" 당부
문 대통령, 김진욱에 "가장 중요한 덕목은 중립성·독립성" 당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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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임명식 수여 후 환담… "부담스런 직책 수용에 경의"
김진욱 "공수처 신뢰 받으면 검찰 잘못된 수사 관행 변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중립성과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를 더 공정하고 부패없는 사회로 이끌어가는 견인차로서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 처장은 "선진 수사기구, 인권 수사기구가 되는 데 초석을 놓아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다면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도 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회견을 열고, 공수처장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처장과의 자리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된 엄중한 시기에 부담스러운 직책을 피하지 않고 적극 수용해 주신 데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또 "처음 출범하는 공수처인 만큼 차근차근 국민 신뢰를 얻어 나아가야 한다"며 "적법한 절차와 인권 친화 수사의 전범을 보여주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수처에 검찰·경찰 수사 역량을 합친 것이 대한민국 전체 수사 역량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 수사 역량을 더 발전시켜 나아간다는 점에서 검·경과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공수처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 처장은 "1996년 참여연대에서 부패방지법을 낸 게 지금 공수처 법안의 시초라고 한다"고 판사 때의 일화를 전하면서 김영삼 정부 때 이성호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부인 박성애 씨가 안경사협회에서 1억7000만원을 받았던 사건을 소회했다.

당시 박 씨는 의료기사법 시행령 개정을 청탁받고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 당시 항소심 재판부 주심판사가 김 처장이었다. 1심 재판부가 보석으로 피고인(안경사협회장)을 내줬는데, 김 처장은 2심에서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한 바 있다. 공수처 설치 논의의 촉매가 된 사건을 김 처장이 처리했다는 뜻이다.

김 처장은 이 사건을 소개하면서 "그 인연이 오늘 이 자리에 있게 한 역사적 힘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법조인으로서 조금이라도 기여가 된다면 최선을 다할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김 처장 임명을 재가하고, 이어 임명장 수여식을 실시했다.

행사에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최재성 정무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신현수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임서정 일자리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박복영 경제보좌관,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강민석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이명신 반부패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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