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K-뉴딜 사업에 10년간 80조 공급
수은, K-뉴딜 사업에 10년간 80조 공급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1.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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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 기반 마련 및 본격성장 지원
중장기 K-뉴딜 지원 및 대출 공급액 내 비중 전망. (자료=수은)
중장기 K-뉴딜 지원 및 대출 공급액 내 비중 전망. (자료=수은)

수은이 K-뉴딜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5조원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총 80조원을 공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1일 'K-뉴딜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한 수출입은행 중장기 전략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 

보고서는 K-뉴딜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수은이 선정한 7대 중점 지원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10년(2021~2030년)의 자금공급 전략과 규모를 담고 있다. 7대 중점 지원분야는 △수소에너지 △태양광·풍력 △2차전지·ESS △미래모빌리티 △5G·차세대반도체 △제약·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 등이다. 

수은은 이들 분야에 대해 향후 10년간 두 단계에 걸쳐 80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1단계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로, 2차전지와 5G 등 수출 주력품목의 글로벌화 기반을 구축하는 데 30조원을 공급한다. 이어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2단계로, K-뉴딜 주요 분야의 본격성장 및 글로벌 선도를 위해 50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같은 로드맵을 통해 수은의 여신에서 뉴딜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에서 2030년에는 21%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은은 이날 올해 3대 핵심 사업계획도 제시했다. 

우선 수출 6000억달러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총 72조1000억원의 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뉴딜산업 글로벌화에 5조원, 수주산업 재도약 지원에 23조원,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수출경쟁력 강화에 29조원을 각각 공급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인 29조원(여신의 약 40%)의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K-뉴딜 SME 크레딧라인을 도입해 뉴딜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신속한 금융을 지원한다. K-뉴딜 SME 크레딧라인은 기업별 통합한도를 사전에 설정하고, 개별사업 관련 금융수요가 발생할 경우 통합한도 내에서 부점장 전결로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어 디지털 혁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수은은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대면 위주의 기존 금융지원 플랫폼을 혁신하고, 정책금융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동심사 시스템 도입을 연내 추진한다. 약 7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착수한다.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가 경영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수은은 그린뉴딜 금융확대 등 친환경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여신지원시 ESG 기업을 우대하며, ESG 채권 발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수은의 올해 3대 핵심 과제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한 능동적 대처와 K-뉴딜 글로벌화 등 정부 정책의 적극적 지원을 목적으로 계획했다"며 "수출 확대와 디지털 수은 전환, ESG 경영 확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