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살처분 '눈덩이'…닭고기 12%·달걀 23% 급등
AI 확산에 살처분 '눈덩이'…닭고기 12%·달걀 23% 급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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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일만 가금농장 66건, 하루 1건 이상 확진
닭·오리 등 1929만여수 매몰, 산란계 가장 많아
AI가 발생한 어느 가금농장에서의 살처분 현장. (사진=연합뉴스)
AI가 발생한 어느 가금농장에서의 살처분 현장.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금류 살처분 규모도 늘면서, 닭고기와 달걀, d오리고기 가격은 지속 상승세를 나타낸 모습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건수는 66건이다. 지난해 11월말 전라북도 정읍에서 첫 발생 이후, 50여일간 하루에 1건 이상씩 확진 판정이 나온 셈이다.

어제(20일)도 충청북도 음성 산란계(알을 낳는 닭) 농장에서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모두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가금류 살처분 규모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이달 19일 자정 기준 1929만여수에 이른다. 산란계가 878만8000수로 가장 많고, 육계는 552만9000수, 육용오리 162만3000수가 살처분됐다. 

산란계와 육계, 육용오리 살처분 마릿수가 늘면서 닭고기와 계란, 오리고기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육계 소비자가격은 19일 기준 킬로그램(㎏)당 5691원으로 전년 동월의 5097원보다 11.7% 올랐다. 달걀은 10개 특란 기준 전년 동월의 1765원보다 23.3% 오른 2177원이다. 오리고기는 같은 기간 35.3% 비싼 1만5049원으로 치솟았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