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구속에도 불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은 21일 “준법위 지원 지속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이 부회장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준법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재구속 이후 3일 만이다.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은 지난 18일 이후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18일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앞서 이 부회장이 자신의 생각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12월30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에서 이 부회장은 “준법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한 뒷받침을 하겠다”며 “이제부터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을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질책도 듣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구속 수감 상태임에도 준법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준법위 '폐지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사옥에서 2021년 첫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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