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개막...제46대 美대통령 취임
‘바이든 시대’ 개막...제46대 美대통령 취임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1.01.2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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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시지로 ‘통합’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유와 통합 및 재건을 목표로 4년간 미국을 이끌어 간다.

AP·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미국 대통령의 임기를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무장 시위 우려로 2만5000 명의 주방위군이 투입된 가운데 조용하게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정치적 극단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미국을 단합과 통합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국민의 힘을 믿는다. 미래를 바라보며 길을 걸어왔다”면서 “완벽한 단합을 원한다. 평화 없이 진보도 없다”고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국가를 힘들게 하고 있다. 거의 2차세계대전 수준의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절망에 빠져서는 안된다. 모두의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지지자처럼 존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배하고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미국이 돌아왔다’를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후 열흘간 수십 개의 행정명령 등을 발동하며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은 시급한 국내 현안을 챙긴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경기침체, 그리고 깊어진 분열 해소가 급선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까지 1억명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또 경제 재건을 위해 '미국 구조 계획'으로 명명한 1조9000억달러(2100조원) 규모의 예산을 풀어 경기 회복에 집중한다.

외교정책으로는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부활과 동맹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글로벌 리더십 재정립’을 도모한다.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고,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 금지도 철회한다. 또, 유엔‧세계무역기구(WTO) 등의 재가입을 추진해 국제기구와의 관계 회복에 나선다.

한편 취임식에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이동해 참석하지 않았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