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뚝'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뚝'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7.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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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67.3% 감소

세계 경제침체와 국제 자금시장 위축으로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크게 떨어졌다.

지식경제부와 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전년 동기(226억달러) 대비 67.3% 감소한 7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2005년 158억달러에서 2008년 462억달러로 급속 성장했지만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국제자금시장의 위축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경부는 수주액 감소의 원인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주요 발주국의 재정악화, 원자재 가격하락을 활용해 입찰단가를 낮추기 위한 입찰 연기와 취소 등을 꼽았다.


지역별 수주액은 중동이 34억달러(46%)를 차지한 가운데 전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발전, 산업시설, 석유화학 분야의 수주량이 주로 감소한 중동(54%), 아시아(61%), 아프리카(38%)는 전체 감소 평균인 67%에 비해 적게 감소했다.

반면, 유럽(78%)과 미주(93%) 지역은 평균치보다 감소 폭이 컸다.

주로 해양 플랜트의 수주 물량이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란 가스전, 아랍에미리트(UAE) 가스압축 프로젝트 등의 발주로 오일가스 수주액은 급증(41억달러, 440% 증가)했다.

나머지 분야는 대폭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수주액의 52%를 차지했던 발전·담수(90%)와 해양 플랜트(92%)는 발주물량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하반기에 세계적 금융위기가 진정되는 등 제반 환경이 개선되면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전망이다.

지경부는 “해외플랜트 수출확대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 해외플랜트 발주확대에 적극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업계 경쟁력 및 해외수주의 외화가득률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