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문대통령 사면 대상' 발언 與 사과 요구에 "뭐가 잘못됐나"
주호영, '문대통령 사면 대상' 발언 與 사과 요구에 "뭐가 잘못됐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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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면대상'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 사과를 요구하자 "사과할 일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시당이 주최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그 이야기에 발끈하던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세상 이치가 양지, 음지가 있는데 양지에 있을 때 음지를 생각하라는 게 뭐가 잘못됐나"라며 "잘못이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모든 가능성이 다 있는 것 아닌가"라며 "사면권을 가진 입장뿐 아니라 대상이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고려해 달라는 지극히 순수한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과거 판사시절 경험을 들어 "재판도 많이 해본 사람으로서 재판 받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때 제대로 된 판결을 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밯언했다.

이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과적으로 보면 주권자인 우리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주 원내대표께서 사과를 하시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요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