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작년 유료구독 2억 돌파…한국 오리지널 '스위트홈' 선전
넷플릭스, 작년 유료구독 2억 돌파…한국 오리지널 '스위트홈' 선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1.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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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대비 850만개 증가, 스위트홈 시청가구 2200만 돌파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스위트홈'.(이미지=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스위트홈'.(이미지=넷플릭스)

작년 글로벌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의 유료구독 가구 수가 사상 처음으로 2억개를 돌파했다.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글로벌에서 2200만 가구가 시청했다.

넷플릭스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의 유료구독 가구는 전 분기 대비 약 850만개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2억개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1490만개로 가장 많은 유로구독 가구 순증을 기록했다. 또 아시아 태평양(APAC)이 930만개로 2위에 올랐다.

이날 발표에선 넷플릭스가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제작한 <스위트홈>의 성과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스위트홈>은 평범한 사람이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욕망이 표출된 괴물로 변한다는 소재와 괴물들의 강렬한 비주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작년 12월18일 공개 후 첫 4주 동안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했다. 넷플릭스가 같은 시기 공개한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 <셀레나>(2500만),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만) 등 로컬 오리지널 작품들과 유사한 성적이다.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의 독특한 스토리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수천만 가구에서 사랑받았다는 소식을 접해 매우 기쁘다”며 “K-몬스터(크리쳐물) 장르 기반 시리즈라는 신선한 도전을 지원해준 넷플릭스와 제작에 힘써주신 스튜디오드래곤, 모든 제작진과 배우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2200만 이상의 넷플릭스 유료 구독 가구가 한국 창작자들이 빚어낸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으로 즐거움과 스릴을 만끽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넷플릭스는 언제 어디서나 회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한국의 <스위트홈>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이야기할 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 매우 감사하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국내 창작가들과 함께 더욱 즐거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 원을 투자하며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법인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를 설립해 더 많은 한국 콘텐츠 제작과 투자확대 의지를 보였다.

올해 초에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위한 장기적인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두 곳에 위치한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의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신예 작가, 특수효과 및 편집 분야 전문가, 영화 영상 전공 학생 및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웨비나와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한국 콘텐츠 업계 전반의 성장을 돕고자 힘쓰고 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