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문대통령, 도쿄올림픽 전 스가와 회담 모색”
日매체 “문대통령, 도쿄올림픽 전 스가와 회담 모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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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도쿄 로이터/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20일 연합뉴스는 마이니치 신문의 말을 빌려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전에 스가 총리와 회담을 실현하고 일본 정부와 협력해서 도쿄올림픽 북한 고위급 관료를 초대하는 것을 조율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8일 문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간 갈등 현안에 대해 기존과 결이 다른 발언을 내놓은 데 따른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제 징용자들이 일본 기업 자산을 강제 매각하는 행위(현금화)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비쳤다. 사법 판단을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전환된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서는 “한국 정부가 종래의 방침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대일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피하겠다는 생각이 엿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날 마이니치 신문도 이러한 풀이의 연장선에서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와 회담을 원하는 것으로 봤다. 신문은 이와 함께 앞서 일본을 방문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안도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박 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 고위 관계자들의 대화가 실현된 점을 들며 도쿄올림픽 때도 각국이 참가하는 고위급 협의를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협의가 성사되면 한국과 일본, 미국, 북한과의 만남 가능성이 높아져 개선된 외교정책을 강구할 수 있다. 신문은 이러한 점을 들며 한국이 대북 정책의 진전을 꾀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