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사장,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에 "검토 중…고용 유지"
권봉석 LG전자 사장,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에 "검토 중…고용 유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1.20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 사장 "작년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 5조원, 선택해야 할 시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미지=LG전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미지=LG전자)

권봉석 LG전자 대표(사장)는 20일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매각설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날 MC사업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 사장의 이번 메일은 최근 불거진 LG전자 MC사업부 매각설로 동요하는 임직원들을 진정시키기 위함이다. 앞서 한 매체는 LG전자가 수년 째 적자를 기록 중인 스마트폰 사업의 폐지, 축소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LG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