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야 산다'…백화점업계, 위기 속 상생 총력
'함께여야 산다'…백화점업계, 위기 속 상생 총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2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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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중소기업은 상생 동반자"…"건강한 유통생태계 구축"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백화점협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진행한 '중소상공인-백화점 상생 우수사례 발표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백화점 5개사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백화점협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진행한 '중소상공인-백화점 상생 우수사례 발표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백화점 5개사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백화점업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도 ‘함께여야 한다’는 모토 아래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업체들은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상생모델을 구축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백화점협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중소상공인-백화점 상생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하고, 자발적 상생문화 조성을 다짐했다.

백화점업체들은 코로나19로 예년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은 전년 대비 6.3% 감소된 28조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가 방문한 데 따른 폐점에 대규모 집객시설 기피현상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하지만 백화점업체들은 △코로나19 대응 지원 △해외 진출 등 판로 개척 지원 △직원 복지 지원 △멘토링·인큐베이팅 지원 △지역경제 기반 지원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실제 이날 발표회에서 롯데백화점은 중소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주기 위해 점포 내 중소기업 상생관 ‘드림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편집숍이나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점포에 입점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인하해줬으며, AK플라자는 점포가 출점한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상생의 기회”라며 “백화점은 중소기업이 자사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할 수 있는 중요한 접점”이라며 “이젠 백화점과 입점 중소기업이 대등한 상생의 동반자가 돼 자발적 상생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백화점 간의 자율적인 협력을 촉진하는 등 상생을 통해 건강한 유통생태계를 구축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범석 백화점협회장(롯데백화점 대표)은 “코로나19로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으며 유통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며 “중소 파트너사와 상생하는 것을 목표로, 동등한 자리에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등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차기 한국유통학회장)는 유통업계와 제조업계간 상생협력을 위한 △유통-제조간 판로연계형 사업 확대 △상품기획부터 브랜딩까지 토털케어 △지역경제·소상공인과의 유기적 공생관계 형성 △유통 상생 교육 플랫폼 도입 △유통 상생지수 고도화와 소비자후생지수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