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자주권' 속도… 문 대통령, 노바백스 CEO와 '기술이전' 논의
'백신 자주권' 속도… 문 대통령, 노바백스 CEO와 '기술이전' 논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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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SK 계약하면 위탁 생산 별도 추가 물량 생산
정부, '기술 이전'으로 생산한 백신 선구매로 국내 공급
문 대통령,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서 위탁 생산 시찰도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와의 영상 회의를 통해 '백신 기술 이전'과 '추가 생산'을 포함한 국내 공급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기술 이전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기술 계약을 완료하면 SK는 기존 위탁 생산과는 별도로 추가적 물량을 생산한다. 정부는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하는 백신을 선구매해 국내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경상북도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한 후 노바백스 에르크 대표이사와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는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 도입 계약 등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추가로 생산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번 기술 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약 2000만명 분량의 노바백스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은 여타 방식의 백신에 비해 보관·유통이 쉽고 상대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바백스 백신 추가 확보는 새로운 백신 기반을 추가하는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에 이어 내년도 예방접종 시행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게 청와대 설명이다.

합성항원 방식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하는 백신이다.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으로, 현재 자궁경부암이나 B형 간염 백신 등에 이미 활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섭씨 2~8도에서의 냉장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관과 유통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현재 확보한 백신 플랫폼은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핵 안에 있는 DNA(유전자)의 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단백질 합성 세포소기관)에 전달하는 RNA 방식인 'mRNA' 모형의 화이자·모더나가 있다.

문 대통령은 "기술 이전 방식을 통한 백신 생산은 가장 기초적인 위탁생산 방식을 넘어, 우리 기업이 백신 개발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선 기업의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정부가 끝까지 지원해 반드시 국산 백신 개발이 성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노바백스 CEO와의 회의에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하고,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백신 원액 제조와 충진에 대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복지부와 3자 간 백신 생산·공급에 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처음 나온 후 1년이 되는 날을 맞아 원활한 전국민 백신 공급과 코로나 종식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기업에선 최태원 SK 회장과 SK바이오사이언스 김훈 최고기술경영자, 이상균 공장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선 권덕철 복지부 장관과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이 동행했다.

가운 등을 착용한 문 대통령은 이곳 생산시설과 완제 제조실, 품질관리 실험실 등을 시찰했고, 관계자로부터 백신 생산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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