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인위적 약달러 조작 없을 것…시장서 정해야"
옐런 "인위적 약달러 조작 없을 것…시장서 정해야"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1.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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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선 강경 입장…"불공정 관행에 맞설 것"
재닛 앨런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 지명자. (사진=연합뉴스)
재닛 앨런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 지명자.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옐런이 인위적 약달러 조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 달러화 가치는 시장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은 19일(현지 시각) 진행된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옐런 지명자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신봉한다"며 "미 달러화와 다른 나라 통화 가치는 시장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 정부가 무역에서 우위를 얻기 위해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상업적 우위를 얻기 위한 고의적인 환율 티켓팅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옐런 지명자는 미국 라이벌로 부상한 중국의 불법 보조금과 덤핑, 지식재산권 도둑질 등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은 미국 기업들을 약화시키고 있어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중국과의 무역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분명히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라며 "중국과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동맹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옐런 지명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재정 부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바이든 당선인은 1조9000억달러 규모 추가부양안을 공개한 바 있다.

옐런 지명자는 "대통령 당선인과 나, 둘 중에 누구도 국가 채무 부담에 대한 고려 없이 구호 패키지를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금리가 역사적 저점에 있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오랫동안 고생하는 사람들을 돕는다면 그 혜택이 비용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