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재정 부양 지지"…뉴욕증시, 상승 전환
옐런 "재정 부양 지지"…뉴욕증시, 상승 전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1.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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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인준 청문회서 '더 큰 원조' 필요성 강조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사진=EPA/연합뉴스)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사진=EPA/연합뉴스)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인준 청문회에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6.26p(0.38%) 상승한 3만930.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66p(0.81%) 오른 3798.9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98.68p(1.53%) 상승한 1만3197.1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내림세 후 상승으로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가 코로나바이러스 구제금융 지출을 늘린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주요 주가 지수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지낸 예런 지명자가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근로자와 기업들을 돕기 위한 재정부양책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옐런 지명자는 의회가 더 많은 원조를 승인하지 않는 한 미국은 더 길고 더 고통스러운 불황을 무릅쓰게 된다며 의원들이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담히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주 대부분의 가정에 직접 지급되는 1400달러와 백신 보급에 대한 지출이 포함된 1조9000억달러 규모 재정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수요일에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 옐런 지명자는 증세 논의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감세 정책 중 일부를 환원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은 팬더믹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전날 상승 흐름을 보였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봉쇄령을 내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4% 내린 1만3815.06으로 장을 마쳤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0.11% 하락한 6712.9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는 0.33% 내린 5598.61을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0% 하락한 3595.42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0.62달러) 오른 52.9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0.30달러) 오른 1840.2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