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해리스 대사 접견… "차기 행정부와도 긴밀히 협력"
문 대통령, 해리스 대사 접견… "차기 행정부와도 긴밀히 협력"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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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 20일 귀국… "북미관계에서 역할한 것 기억에 남아"
문 대통령 "한 잔 하자던 안동소주 못해"… 안동소주 선물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안동소주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안동소주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에게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면서 차기 미국 행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전했다. 지난 2018년 7월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20일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리스 대사와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임장 제정 당시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 잔 하자"고 했던 덕담을 언급하며 안동소주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웃으며 2년 반 동안의 활동을 거론하며 "한미 사이 많은 현안을 얘기하려면 안동소주로는 모자랄 것"이라고 답했고, 재임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북미관계에서의 자신의 역할과 한국전쟁 70주년 기념행사를 꼽았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년 동안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을 겪을 때 한국 같은 혁신 국가가 어떻게 코로나에 대응하고, 선거를 치러내고, 국민을 보살피는지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한미동맹은 군사동맹뿐 아니라 문화·과학기술 등 공동 가치의 관심사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그가 흥남 철수 작전 70주년 행사 때 거제도에 있는 기념비에 헌화하는 모습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새로운 미국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체제) 진전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기후 위기 대응 등 글로벌(세계적) 현안 대응을 위해 적극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화상으로 열린 8회 한미동맹포럼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적이길 희망한다"면서도 "희망만이 우리의 행동방침이 될 수는 없다"고 고언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북한은 끊임없이 핵무기를 개발했다"며 "북한이 더는 한국의 적이 아닐 수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위협과 불의의 상황에 대비해 군사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