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플라스틱 퇴출 본격화…"한국 친환경 기업 진출 적기"
중국, 플라스틱 퇴출 본격화…"한국 친환경 기업 진출 적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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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청두지부 '중국 플라스틱 제한정책 실행현황 및 시사점'
올해부터 플라스틱 음식용기, 면봉 생산·판매 금지 등 규제
중국 내 기업들의 플라스틱 규제에 대한 대책. (출처=무협 보고서)
중국 내 기업들의 플라스틱 규제에 대한 대책. (출처=무협 보고서)

중국은 올해부터 각 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국내 친환경 기업들이 현지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이하 무협) 청두지부가 19일 발표한 ‘중국 플라스틱 제한정책 실행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1월1일부터 전 지역에서 발포플라스틱 음식용기와 플라스틱 면봉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클렌징 효과를 위해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첨가한 샴푸와 린스, 손 세정제, 비누, 스크럽, 치약 등은 새해부터 생산이 금지됐고, 2023년부턴 판매도 금지된다. 

또, 상점과 음식 배달할 때 자주 사용되는 분해가 되지 않는 비닐봉지는 올해부터 직할시 등 주요 도시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2026년부터는 중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적용된다.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와 택배 비닐포장의 사용 금지도 올해 주요 도시로부터 시작해 2026년 전국으로 확대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판매·사용 제한을 위반할 경우 최대 10만위안(약 1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중화인민공화국 고체오염환경방치법’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오염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의 요식업·호텔·슈퍼마켓·택배 등 관련 기업들도 서둘러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맥도날드와 피자헛, 씨차(喜茶)는 작년부터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 비닐봉지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종이빨대와 생분해 비닐봉지를 도입했다.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团)은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개발해 입점업체에 제공 중이며, 도시락통 회수체계도 개발하고 있다. 월마트는 모든 직할시에서 분해가 불가한 비닐봉지 제공을 중단시켰다. 아코르호텔그룹은 올해부터 생분해성 일회용 세면도구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범서 무협 청두지부장은 “중국은 향후 플라스틱 대체 제품과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화장품을 판매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성과 높은 안전성을 강조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