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하루 가사노동 2시간26분… 남성의 3배
서울 여성 하루 가사노동 2시간26분… 남성의 3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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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이 남성의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경우에도 결과는 비슷했다.

19일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일·생활균형’을 주제로 한 2020 성인지 통계를 발간했다.

이 통계는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통계청의 2019년 ‘생활시간조사’, ‘사회조사’ 자료와 서울시 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거주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26분으로 남성(41분)보다 가사노동시간이 1시간45분(3배) 길었다.

맞벌이의 경우 여성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1분, 남성은 38분으로 맞벌이 형태에서도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남성보다 1시간23분(3.7배) 길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년 전보다 2.7%p 늘었고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6%p 감소했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었음을 방증한다. 그러나 취업 여성 상당수가 주 36시간 미만의 비정규직 노동자인 경우가 많았다.

2019년 취업 여성의 26.6%가 주당 36시간 미만의 유급노동시간을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이를 또 뒷받침한다. 여성의 주 36시간 미만 노동자 비율은 남성(9.9%)의 2배 이상이다.

맞벌이에서 여성 가사노동시간이 크게 줄지 않은 것은 경제활동을 하나 주 36시간 미만 노동이 다수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5037원으로 남성보다 약 5000원 낮았고 시간당 성별 임금격차는 27.3%였다.

타인과의 교류 등을 나타내는 교제, 참여활동 시간은 여성의 경우 하루 2시간26분으로 남성보다 29분 길었다. 남성의 하루 문화, 여가활동 시간은 5시간21분으로 여성보다 36분 길었다.

여성은 월 여가비로 15만9000원을, 남성은 17만5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체육활동 경비의 경우 여성이 7만7000원, 남성은 9만4000원을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시 성평등 정책 및 일·생활균형 정책 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는 여성과 남성의 생활 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성인지 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평가,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