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이재용 부회장 실형에 "안타깝다"…산업 전반 악영향 우려
경제계, 이재용 부회장 실형에 "안타깝다"…산업 전반 악영향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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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제 위기서 한국경제 전체 나쁜 영향 가능성 강조
기업 빌딩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 빌딩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경제계는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와 관련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히며 경제·산업계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뇌물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은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경제를 지탱하는데 일조해 왔다”며 “구속판결이 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상근 전경련 상무는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개별기업을 넘어 한국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부디 삼성이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지속 성장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 전무는 “경제계는 이번 판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영계는 실형을 선고한 이번 판결로 인해 삼성그룹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돼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총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심화될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과 기술 혁신으로 신산업 분야 등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삼성그룹의 경영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행정적 배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우리나라 최고 수출기업의 리더로서 코로나19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경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하며 “이렇게 구속판결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실형 선고와 법정 구속 판결이 삼성의 경영 차질과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협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온 산업계가 힘을 모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번 판결로 인한 경제계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 17일 논평을 통해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삼성이 우리경제에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감안하면 우리나라 경제생태계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은 “삼성은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배구조를 개편해 오너리스크를 방지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