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로드맵' 발표
금감원,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로드맵' 발표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1.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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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금융소비자 중심·직원 중심 등 3대가치 선정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신아일보 DB)
서울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신아일보 DB)

금융감독원이 금융시장 안정 및 금융소비자 중심, 직원 중심의 3대 핵심가치를 선정하고, 금융혁신과 신뢰도 제고를 위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감독 업무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작년 4월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어 금융안정성 제고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이를 뒷받침 할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 △금융소비자 중심 △직원 중심 등 3대 핵심가치를 선정했다. 

또 △데이터 중심 감독시스템 전환 △금융소비자 채널 획기적 개선 △디지털 기반 업무방식 혁신 △디지털 조직 역량 강화 등 4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13개의 중점 선도과제도 마련했다. 

우선, 금감원은 불공정거래조사시스템과 검사종합정보시스템 등 감독 핵심시스템 개편을 시작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금융감독 효율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문서형태의 과거 사건 기록물을 데이터화하고, 대량 매매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빅데이터 환경을 단계적으로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또 상장사 재무제표 주석사항을 표준화된 데이터 형태로 수집·분석·개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일반투자자의 기업 재무분석 편의성을 높이고, 분식회계 식별 및 한계기업 선별 등 감독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원 분석 기능도 강화해 금융소비자의 동향 변화 및 이상징후에 대해서 적시에 대응한다. 특히, 민원 상담 내역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소비자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이상징후를 포착함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업무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단순·반복적인 감독행정업무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RPA 시스템은 공시내용 간 상호검증 및 제재이력 일괄 수집 등 간단한 공시업무에 우선 적용하고, 여타 업무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디지털 혁신포럼(가칭)을 신설해 금융회사 및 디지털 산업 전문가와 함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전략을 보완하고 협업모델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전환 중점 선도과제를 올해부터 착실히 추진해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디지털 전환 계획을 보다 면밀히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신뢰받는 금융시장 조성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국가위험관리자'로서 주어진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