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등 7개 도시에 '도로 위 지하철' BRT 구축
인천·부천 등 7개 도시에 '도로 위 지하철' BRT 구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1.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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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정시성·수송능력 등 철도 장점 도입한 대중교통시스템
세종·성남·창원 등 5곳, 속도 끌어올린 'S-BRT' 시범사업 추진
인천계양~부천대장 S-BRT 계획도. (자료=국토부)
인천계양~부천대장 S-BRT 계획도. (자료=국토부)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부천대장지구와 인천계양 등 전국 7개 주요 도시에 기존 버스운행에 통행속도와 정시성, 수송능력 등 철도시스템의 특장점을 적용한 '도로 위의 지하철' BRT가 구축된다. 특히, 인천 계양~부천 대장과 인천, 경기 성남, 경남 창원, 세종 등 5개 지역에는 속도를 더욱 향상시킨 'S-BRT'가 시범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인천 △부산 △세종 △대전 △경기 부천 △경기 성남 △경남 창원 등 전국 7개 주요 도시에 '도로 위의 지하철'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속도를 끌어올린 최고급형 BRT 'S-BRT'를 구축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BRT는 기존 버스운행에 통행속도와 정시성, 수송능력 등 철도시스템의 특장점을 도입해 버스 서비스를 도시철도 수준으로 향상시킨 대중교통시스템이다. 현재 인천(청라~강서 구간) 및 세종, 부산에서 운영 중이다.

S-BRT는 BRT의 개량형으로, 지하철 수준의 속도를 갖췄다. 첨단 BRT 정류장과 대형 친환경 전기굴절버스, BRT 우선신호 등이 함께 도입돼 수송능력과 정시성을 높였다. 인천 계양~부천 대장과 인천, 성남, 창원, 세종 등 5개 지역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인천계양~부천대장지구는 부천종합운동장~대장지구~계양지구~김포공항역까지 16.7km 구간에 S-BRT가 구축된다. 3기 신도시 입주계획에 맞춰 2026년 하반기 개통할 계획이다.

인천시에는 인하대~루원시티사거리 9.4km 구간에 S-BRT가 구축된다. 이 구간은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성남시에는 남한산성 입구~복정역사거리까지 총 10.2km 구간에 S-BRT가 들어선다. 이 중 단대오거리~모란역사거리 2.8km를 우선 공사할 계획이다. 2022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5년 하반기 개통이 목표다.

세종시는 세종시 순환구간에 S-BRT 사업을 2022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창원시에도 원이대로 일대 가음정사거리~도계광장~육호광장에 이르는 18.0km 구간에 S-BRT가 구축된다. 가음정사거리~도계광장을 잇는 9.3km 구간을 우선 구축하며, 2023년 하반기 개통이 목표다.

부산시는 △서면~사상(2022년 하반기) △서면~충무 구간(2021년 하반기)에, 대전시는 △반석역~유성복합터미널(2022년 말) 등 구간에 BRT가 도입된다.

사업비는 3기 신도시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진행되는 BRT 사업의 경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사업시행자가 부담한다. 서로 다른 광역지자체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 BRT는 국가가 사업비 50%를 보조하며, 그 외 도심 BRT 중 수도권 지역은 25%를, 수도권 외 지역은 50%를 각각 국비로 보조한다.

최기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BRT는 통행속도 및 정시성 확보 등 도시철도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건설비는 지하철의 1/10 이하, 운영비는 1/7에 불과해 가성비가 높은 대중교통수단"이라며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주요도시에 지속적으로 BRT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