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 1주기…신동빈 회장 "가르침 새기겠다"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 1주기…신동빈 회장 "가르침 새기겠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18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2일까지 5일간 온라인 추모관 마련, 각계각층 추모사 이어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타계 1주기 추모영상 갈무리(이미지=롯데그룹)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타계 1주기 추모영상 갈무리(이미지=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타계 1주기를 맞은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고 신 명예회장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롯데는 1월18일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온라인 추모관에서 고 신 명예회장 1주기를 추모한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추모사, 추모 영상,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어록 등이 게재돼 있다.

10분 분량의 추모 영상에는 맨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구고, 모국에 투자해 식품·관광·유통·중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 명예회장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영상에는 수십 년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옷, 신발, 가구, 소품 등 신 명예회장의 울주군 고향집 실내 모습이 처음으로 담겼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아버지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 하셨다”며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하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며 아버지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은 추모영상에서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며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격호 회장 1주기를 맞아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셨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하셨다”며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추모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당신이 보여주신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 그리고 기업인으로서의 자세를 머리와 가슴으로 뚜렷하게 각인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박진용 한국유통학회장은 “시대를 앞서는 혁신과 파격적인 규모로 오늘의 대한민국 유통산업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기억했고,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고인의 의지와 혜안으로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