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화예금 잔액 942억달러…3개월 연속 최고치
12월 외화예금 잔액 942억달러…3개월 연속 최고치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1.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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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세 속 차익 노린 개인, 미 달러 예금 확대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지난달 국내 거주자외화예금이 942억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환율하락으로 차익을 노린 개인들이 예금을 쌓아두면서, 미 달러화 예금 증가에 영향을 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942억달러로 전월 말 대비 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작년 10월부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통화별로는 12월 미 달러화예금(800억4000만달러)과 유로화예금(47억1000만달러)이 전월 대비 각각 1억8000만달러와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도 전월 대비 1억1000만달러 증가한 5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19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예금은 개인 예금이 전월 대비 7억3000만달러로 크게 늘면서 전월 대비 증가에 영향을 줬다"며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및 증권사 단기 자금 운용 등 증가로 유로화예금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 대금 지급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개인예금은 전월 대비 7억9000만달러 증가한 19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예금은 전월 대비 2억달러 감소한 743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중 환율이 하락하면서 개인들이 환율 차익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를 통해 예금을 쌓아두면서 개인예금이 전월보다 증가했다"며 "기업예금 감소는 증권사 쪽에서 나타났는데, 지난달 중 개인들이 해외주식 순매수를 하면서 주식매수자금이 인출됐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