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공개지지로 분열 야기… 뒷수습 주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 광주를 찾고 민심 청취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고 천주교 광주교구장을 예방한다. 또 광주 양동시장에서 식사와 물건 구매도 예정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는 민생 일정도 소화한다.
이같은 행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반한 호남 민심을 돌이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에 따르면 1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23%), 2위 윤석열 검찰총장(13%), 3위가 이 대표(10%)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43%가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표명했고, 이 대표 지지율은 23%로 나타났다. 이 지사가 이 대표를 2배 차이로 앞서고 있는데, 최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발언을 꺼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면론은 호남 민심까지 저버린 모양새다. 호남(광주·전라)에서의 이 대표의 지지율은 21%까지 떨어진 반면 이 지사는 28%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이 지사는 27%, 이 대표는 26%였지만,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일부 지역 의원은 공개지지로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한 반면 같은 당 이병훈 의원은 "이 대표가 대통령 선거 후보에 더 적절한 인물"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의 재목이라는 게 이 의원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