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시원·쪽방·여인숙 거주자 1241명 공공임대로
서울 고시원·쪽방·여인숙 거주자 1241명 공공임대로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1.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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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 보증금에 이사비·생필품도 지원…461명 입주 완료
쓰레기가 쌓인 서울시 성북구의 한 주택. (사진=신아일보DB)
쓰레기가 쌓인 서울시 성북구의 한 주택. (사진=신아일보DB)

서울 고시원과 쪽방, 여인숙 등에 사는 주거취약계층 1241명이 공공임대주택을 새 보금자리로 얻게 됐다. 이들 중 461명은 입주를 완료했고, 나머지 사람들도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보증금 없는 임대료 조건을 적용하고, 이사비 일부와 생필품도 지원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작년 3월부터 포스터 등을 통한 안내와 찾아가는 상담을 통한 직접 발굴 등을 통해 비주택 거주자 1만2174명을 상담했다. 

이 중 임대주택 입주를 희망하고 지원 기준에도 부합하는 1241명을 공공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지원은 비주택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해 공공임대주택 입주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다.

주거상향 지원사업은 고시원과 쪽방, 여인숙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해 공공임대주택 입주부터 자활과 돌봄 등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서비스다. 보증금을 받지 않고, 이사비와 생필품도 지원한다.

대상자 중 461명은 작년에 입주를 완료했고, 780명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대상자 발굴지역을 총 9곳으로 확대하고, 반지하 주택 거주자도 포함해 지원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대상자 발굴지역을 기존 비주택 밀집지역인 △중구 △용산구 △동작구 △관악구 △구로구에서 주거취약계층 거주 비율이 높은 성북구와 노원구, 광진구, 금천구까지 추가해 총 9곳으로 확대한다. 또, 작년 하반기부터 기존 비주택 유형뿐 아니라 주거환경이 열악한 반지하 주택 거주자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사업을 구체화한 것으로, 시와 국토부 간 협력으로 추진된다. 국비와 시비 매칭사업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자치구별 주거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주거상향 지원사업은 최저주거전선에 내몰려 고시원, 쪽방, 여인숙, 반지하 같은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주거취약계층이 집다운 집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