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문대통령, 'MB·朴' 사면 결단해야… 뜸 들이면 권위 손상"
손학규 "문대통령, 'MB·朴' 사면 결단해야… 뜸 들이면 권위 손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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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면은 통 큰 정치적 결단… 법적인 면죄부 아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번에 반드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단해달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국사를 논하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그러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로 나라가 또 둘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더구나 사면론이 이렇게까지 불거졌는데 지금 대통령이 거부하거나 뜸을 들이면 대통령의 권위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여론에 끌려다니면 안 되고 여론을 이끄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한다고 한다"면서 "여론 조사도 같은 이유로 사면 반대가 높다고 하지만 이것은 대통령께서 넘어야할 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의 사면은 통 큰 정치적 결단이지, 법적인 면죄부가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손 전 대표는 "사면을 반대하는 정치권 인사 중 86세대가 눈에 띈다"며 "불행하게도 이들은 나라를 생각하기 전에 자기들의 집단이익을 먼저 챙기고, 진영논리에 파묻혀 갈등과 분열을 획책하는 사람들로 비판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지지자들, 특히 86세대에게 요구하고, 이끄셔야 한다"면서 "조그만 정권욕에 나라를 가둬 놓아서는 안 된다고 꾸짖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4일에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라면서 "우리나라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