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선거, 나경원-안철수와 '3파전' 될 것"
우상호 "서울시장 선거, 나경원-안철수와 '3파전' 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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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향해 "기사로만 한 달 이상… 결심했다면 조속히 밝혀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를 방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우 의원은 이에 앞서 국회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질 개선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를 방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우 의원은 이에 앞서 국회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질 개선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이번 선거는 우상호·나경원·안철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는 저 혼자 10대 1로 싸우고 있다. 민주당 대표·간판선수로서 준비된 내용을 시민들에게 잘 전달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향해 "출마를 한다 안한다는 기사로만 한 달 보름 이상을 이어져온 것이 썩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결심했다면 조속히 출마 의사를 밝혀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당내 경선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 이번 주 초반에 박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하니 빨리 접촉해 의사를 타진했으면 좋겠다"면서 "경선 준비에 큰 차질이 생겨 상당히 피해가 큰데 당에 다시 한번 경선 일정 확정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원은 또 그간 자신이 밝혀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서울시장 보선 등판과 관련해서도 "박 장관이 출마한다고 하면 안 나올 것"이라고 했다. 

제3후보 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거론이 안 되는 사람이 훅 뛰어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이 공약을 많이 보는데 갑자기 이제 준비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날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선 "조건부 출마 선언은 제 20여 년 정치 경험에서 가장 희한한 것이었다"며 "그래서 그런지 선언문을 읽어보니 준비가 잘 안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건부 출마라는 헛발질을 했기 때문에 내부에서 상승 모멘텀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라 나올까 나오지 말까를 결정하는 정치행태들은 구정치의 표본이고 서울시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경선 후보 등록 전날인 17일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이나 합당을 하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 대표 측에서 특별한 반응이 없어 입당·합당이 무산됐다고 보고 이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으로 △ 2030년까지 디젤차 퇴출 △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로·건설현장 '쿨링&클린로드' 설치 △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전면교체 △ 스마트 정류장 확대 △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 등을 내세웠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