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내일 오전 강한 폭설 예고…중대본 비상근무 돌입
오늘밤∼내일 오전 강한 폭설 예고…중대본 비상근무 돌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1.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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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영서 출근시간 눈 집중…교통 혼잡 우려
6일·12일 보다 강한 눈…중대본, 제설·사고예방 총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지난 6일과 12일보다 더 강한 폭설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출근 시간대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대설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 3시를 전후해 전국이 차차 흐려지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후 오후 6시께부터 눈은 내륙으로 확대되고,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 △충청 △강원도 △전북 △전남 북부 △경북 △경남 서부 내륙에 많은 눈이 내린다.

예상 적설량은 17일 △충청경기 동부·강원도(동해안 제외)·충북 북부 5∼10㎝이다. 18일은 △수도권(경기 동부 제외) △충남권 △전북 내륙 △경북 북부(동해안 제외) 2∼7㎝로 예보됐다.

이번 눈은 지난 6일과 12일보다 복잡한 형태를 띄고, 세 가지 강설 패턴이 혼재돼 있다.

먼저,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서해상의 눈구름대가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들어오면서 국내 서쪽지방에 눈이 내린다. 1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북서쪽의 저기압이 남하해 남서풍이 강화됨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다. 이어, 오후에는 북서쪽으로 고기압이 접근하면서 잔존 눈구름이 발달해 강원도와 충청·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남부 등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를 가동하고 폭설에 대비한다.

행안부는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설 대책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사전 제설제 살포 △제설장비 대기 △적석 취약구조물 예찰 등을 추진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소 인접도로에 대한 제설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시·군 경계도로 제설 공조 등도 추진한다.

특히 18일 오전 수도권에 많은 눈이 예보됨에 따라 출근 시간대 대중교통편을 늘리고 교통 혼잡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6일 대설 때 기관 간 상황 공유 미흡과 제설작업 지연으로 국민이 불편을 겪었다”면서 “이런 상황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