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회복 기대에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
올해 경기회복 기대에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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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연 '에너지 수요 전망'…2년 만에 반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제조·서비스업 '활기'
석유 4.4%, 원자력 11.5%, 천연가스 7.5%↑
어느 석유화학단지 모습. (제공=SK인천석유화학)
어느 석유화학단지 모습. (제공=SK인천석유화학)

올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요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하 에경연)의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2021년 에너지 총수요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제조업·서비스업 등의 생산활동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에너지원별로 살펴보면, 석탄을 제외한 대부분의 에너지원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우선 석유는 산업과 수송 부문 수요가 대폭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4.4% 늘어날 전망이다. 원자력은 신한울 1·2호기 등 대규모 신규 설비의 진입 효과로 11.5%의 성장이 예상된다. 천연가스는 도시가스와 발전용 수요 확대에 힘입어 7.5% 늘고, 신재생 에너지는 6.8%의 증가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석탄은 철강산업 회복으로 제철용 수요가 늘어남에도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와 가동률 하락으로 2.2%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에경연은 경제회복에 따른 산업 생산활동 확대와 도로·항공 부문의 이동 회복이 에너지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면서, 산업(4.1%)과 수송(5.6%), 건물(2.4%) 등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 총수요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4.6% 줄었다. 2019년 -1.2%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다. 석유(-5.1%)와 석탄(-9.7%), 천연가스(-5.7%) 등 에너지원 대부분에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산업이 전년보다 3.1% 줄었고, 수송은 국제 항로 폐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10.3% 급감했다. 건물의 경우, 재택근무 확대로 가정 부문 수요가 늘면서 전년과 비슷한 -0.5%를 나타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