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체 5곳 중 2곳 "코로나19 내년까지 영향"
관광업체 5곳 중 2곳 "코로나19 내년까지 영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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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연 '코로나19 관광산업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
기업 97% "전년보다 매출 줄어"…국제회의업 최대 타격
코로나19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97%는 이전보다 매출이 급감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어느 공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97%는 이전보다 매출이 급감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어느 공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관광업계의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19로 7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관광업체 5곳 중 2곳은 코로나19 여파가 내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의 ‘코로나19의 관광산업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관광업체 500개사 중 97.6%는 지난해 3분기(1-9월) 누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업체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66.7%였다. 

업종별로는 국제회의업이 전년 동기보다 평균 84.0% 줄어 가장 감소세가 컸다. 이어 여행업 -83.3%,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77.7%, 카지노업 -71.1%, 한옥체험업 -65.8% 순이었다. 

관광업계는 또, 코로나19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사 결과, 17.6%는 내년 상반기, 23.4%는 내년 하반기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31.4%는 올해 하반기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대응 방안(복수 응답)에 대해선 가장 많은 43.0%가 ‘특별한 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36.8%는 휴직·구조조정 등 인력 조정을 꼽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 수요도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광연이 2019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국내 주요 관광지 184곳의 월 입장객 수를 이전 3년간 월별 평균치와 비교했는데, 입장객 감소율은 지난해 2월 44.7%, 3월 53.8%, 4월 50.8%, 5월 42.2%, 6월 40.6% 등 평균 50%에 달했다. 

문광연은 보고서에서 “무조건적인 여행 자제보다는 안전 여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광연의 조사결과는 지난해 10월15~22일 유선 설문응답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