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명 반려동물 가족' 챙기는 카드사 '펫 서비스'
'1500만명 반려동물 가족' 챙기는 카드사 '펫 서비스'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1.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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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콘텐츠·보험 상품' 연계 플랫폼 구축·협력 강화
삼성카드 반려동물 커뮤니티 앱 아지냥이 상담 챗봇 서비스. (자료=아지냥이 앱)

카드사들이 1500만명에 달하는 반려동물 인구를 위해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반려동물 커뮤니티 앱을 통해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는가 하면, 보험 상품을 비교하거나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경기권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TV를 통해 반려동물 동행 캠페인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영상은 삼성카드의 반려동물 커뮤니티 앱 '아지냥이'에서 만든 반려동물 에티켓·상식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4월4일까지 6개 영상이 아파트 엘리베이터TV에 차례로 상영된다.

아지냥이는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해 수의사 1대 1 무료상담, 반려동물 전용 음악 등과 같은 전문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아지냥이를 통해 펫케어 브랜드 또는 지역사회와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근 반려 인구가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사회 이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에티켓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보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하나카드는 작년 2월 카드사 최초로 인슈어테크 기업 비아이에스(BIS)와 반려동물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아이펫(ipet)' 론칭한 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은 하나카드 아이펫으로 반려동물 생년월일만으로도 반려동물 보장 내역을 비교하고 즉시 가입할 수도 있다.

하나카드 아이펫의 반려동물보험 상품 비교서비스. (자료=아이펫 홈페이지)

또, 신한카드는 통신판매중개자로서 반려견 보험 가입을 돕고 장례비 등을 보상하는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융지원서비스 회사 브이피㈜가 운영하고 관리하는 이 상품은 반려견 질병 치료 시 하루 3만원씩 연간 7일까지 입원비를 지원하고, 수술비는 건당 10만원씩 연 3회 지급한다. 장례비는 20만원까지 보상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반려동물 관련 업종 결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을 넘어 반려동물 양육 캠페인, 보험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히는 이유는 시장 트렌드를 좇고 서비스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전체 2238만 가구의 26.4%에 해당하며, 인구로는 1500만명에 달한다. 또, 반려동물 시장은 작년 3조3000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오는 2027년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인배 농총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핵가족화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관련한 수의와 진료와 보험, 미용, 장례 등 연관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서 은행과 카드사들은 팻펨족(pet·family)을 대상으로 한 펫적금이나 카드 결제액 할인, 포인트 적립 등 금융 상품을 출시해왔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동물 관련 업종 할인이나 적립 혜택처럼 일반적이지 않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쉽게 선택을 받기 위해 타사와 차별성을 두는 것"이라며 "할인율로 보면 간편결제 페이(pay)가 높고 마케팅 제한도 있다 보니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가 일정 수준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경우, 서비스를 위해 타 계열사와 제휴를 맺을 필요없이 자사 보험과 서비스를 연결 짓기 쉬운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