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프랑스 토탈과 미국서 신재생에너지 합작사 설립
한화에너지, 프랑스 토탈과 미국서 신재생에너지 합작사 설립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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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공략…태양광사업 개발·운영 공동 추진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가 개발해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Oberon 1A(194MW)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가 개발해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Oberon 1A(194MW)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는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글로벌 오일메이저 토탈(TOTAL)과 손잡고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화에너지는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토탈은 오는 2025년까지 35기가와트(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에너지에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토탈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시대로 변화에 발맞춰 기존 석유 중심의 사업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

특히 토탈은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Power Global)’의 태양광사업 실적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Pipeline)에 공동으로 투자하자는 취지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총 태양광발전(PV) 10GW, 에너지저장장치(ESS)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권 중 일부인 PV 1.6GW, ESS 720MWh에 대해 토탈과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한 합작회사를 통해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6개주에 설치되는 12곳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는 미국 내 30만가구 이상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을 비롯해 텍사스에서 전력 리테일 사업을 영위하는 ‘체리엇 에너지((Chariot Energy)’와 뉴욕에서 상업·산업용(C&I) 태양광발전 사업을 운영하는 ‘174파워글로벌 노스이스트(Northeast)’를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의 개발·건설·운영에 있어 풍부한 실적과 엔지니어링 역량과 대규모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토탈은 글로벌 에너지시장 전반의 밸류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한화그룹은 토탈과 석유화학 분야의 합작회사인 한화토탈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상호 간 사업 방향성, 투자 성향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파트너로서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다.

앞으로 한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사업을 추가적으로 합작회사에 이전해 토탈과 공동 개발사업을 확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사업을 기대한다”며 “이번 합작회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엔 푸제 토탈 리뉴어블(Renewables of TOTAL)의 이사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토탈이 미국시장에서 선도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자로 자리 잡고 오는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35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한화그룹과의 장기적인 협력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하고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성공적으로 기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