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금수요↑…채권 신규상장·잔액 '역대 최대'
코로나 자금수요↑…채권 신규상장·잔액 '역대 최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1.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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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공 부문 대폭 증가…연간 700조원대 기록
채권 신규상장 현황. (자료=거래소)
채권 신규상장 현황. (자료=거래소)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자금 조달 수요가 늘며, 채권 신규상장 및 상장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채권 상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신규상장 기준)은 총 769조원으로 전년(621조9000억원) 대비 147조1000억원(23.7%) 증가했다. 채권 상장 규모는 사상 최초로 연간 기준 700조원대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등 관련 자금수요가 늘면서 신규 채권 상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가 236조1000억원 신규 상장돼 전년 대비 상장액이 42.4% 늘었다. 이어 지방채가 64.4% 늘어난 7조4000억원, 특수채가 24.9% 늘어난 363조원 상장됐다. 회사채도 162조5000억원 어치가 상장되면서 전년 대비 신규 상장액이 1%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상장잔액은 2047조4000억원으로 전년(1824조3000억원) 대비 223조1000억원(12.2%) 늘었다. 상장잔액 역시 사상 최초로 2000조원대를 기록했고, 사상 처음으로 작년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1907조5000억원을 웃돌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적극적 재정정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정부와 국책은행 등을 통한 공공 부문 채권 상장은 대폭 증가한 반면, 회사채 등 민간 부문 상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