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연속 매출 1위 삼성전자, 별도기준 200조 시대 초미 관심
19년 연속 매출 1위 삼성전자, 별도기준 200조 시대 초미 관심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1.13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XO연구소, 2020년 삼성 별도매출 160~170조 관측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삼성 매출 비중 10% 넘어

19년 연속 국내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가 별도 기준 매출 200조원 시대를 언제 열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별도기준 매출은 150조~170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1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996년~2019년 국내 1000대 기업 매출 외형’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2002년 매출 최고 자리에 처음 등극한 이후 2019년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20년에도 매출 1위가 확실한 만큼 19년 연속 매출 왕좌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삼성전자 매출 및 매출 영향력 비중.(그래프=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 매출 및 매출 영향력 비중.(그래프=한국CXO연구소)

삼성전자는 1996년 매출 15조8745억원에서 20여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 당시엔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에 매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6년 후 2002년 매출 39조8131억원을 달성,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후 지속 1위를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2010년(112조원) 매출 100조 시대를 열었고, 2013년(158조원)엔 150조 시대도 열었다. 이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 2017년 161조원, 2018년 2018년 170조원(연결기준 243조원)을 달성하며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2019년 154조원(연결기준 230조원)으로 떨어졌지만, 2020년 코로나19를 뚫고 다시 비상했다. 2020년 매출은 150조원보다 높고 170조원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3분기까지 매출액과 최근 발표한 연결 기준 매출을 추산해보면 2019년보다는 좋고 2018년에는 못 미치는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잠정 연결기준 매출은 236조원으로 공시됐다.

오일선 소장은 “향후 삼성전자 매출 200조원 시대를 어느 시기에 넘어설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특히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3개년인 2017~2019년 10% 이상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10.9%, 2018년 11.1%, 2019년 10.3%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은 ‘매출 1조 클럽’에 가입된 숫자가 가장 많았던 해로 조사됐다. 당시 매출 1조 클럽에는 209곳이 포함됐다.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기업으로는 대웅제약, 종근당,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제약 업종이 3곳 포함됐다. 이외 에스엘, 파트론, 파워로직스 등도 매출 1조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