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쳐진 유모차 속 다리 붕 뜬 정인이…영상 공개에 누리꾼 ‘부글부글’
밀쳐진 유모차 속 다리 붕 뜬 정인이…영상 공개에 누리꾼 ‘부글부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1.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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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외출에도 양모는 마스크 착용…정인이는 미착용
'정인이 사건' 양부모 첫 공판, 계속되는 시위.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3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인이 사건' 양부모 첫 공판, 계속되는 시위.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3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6개월 입양 자녀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재판이 13일 열리는 가운데 재판 하루 전인 12일 TV조선은 지난해 8월 유모차에 탄 정인이를 학대하는 양모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양부가 다니던 직장 엘리베이터 CCTV)에서는 양모 A씨, A씨의 친딸, 유모차에 탄 정인이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양모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유모차를 손으로 잡고 천천히 밀고 들어오는 게 아니라 엘리베이터 안으로 세차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유모차는 엘리베이터 안 벽에 부딪혔고 안에 타고 있는 정인이의 목이 심하게 뒤로 꺾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정인이는 불안한 듯 양손을 이용해 유모차 손잡이를 꼭 붙드는 모습이 이어졌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위해 다시 문이 열리자 A씨는 이번에도 또 유모차를 밖으로 세차게 밀었고 무방비 상태의 정인이의 몸체가 뒤로 넘어지며 두 다리가 위로 붕 뜨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집밖 외출임에도 양모와 친딸은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정인이는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너무나 마음이 아파 차마 영상을 끝까지 볼 수 없었다”, “살기 위해 유모차 손잡이를 움켜잡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인간으로서 어찌 저럴 수 있나”, “친딸을 가진 엄마면서…소름끼쳤다”, “CCTV가 있는데도 저랬다면 없는데서는 어땠다는 것인가”, “사형에 준하는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분노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이 공소장 내용을 추가해 양모 A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할지의 여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전문가들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