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11척·1조3000억원 규모 잇달아 계약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연초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톤(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 2척, 약 2000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새해 첫 수주를 발표한 이후 일주일새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액화석유가스(LPG)선 1척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1척 △VLCC 2척 등 총 11척, 약 1조3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미터(m), 너비 60m, 높이 29.7m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총 41척 중 65%인 27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침체됐던 글로벌 발주 시장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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