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작년 실업급여 11조8000억 역대 최대
‘코로나19 여파’ 작년 실업급여 11조8000억 역대 최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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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지급액 최대 규모. (사진=연합뉴스)
실업급여 지급액 최대 규모.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늘면서 지난해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11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9566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ㅂ락혔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일정 기간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금약이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실업급여로 불린다.

12월에만 9566억원의 구직급여를 지급했고, 지난해 1~12월 구직급여 지급 총액은 11조850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19년 8조913억원이었다.

고용부는 지난해 실업자 증가와 함께 2019년 10월부터 구직급여 지급 기간을 확대한 점 등이 구직급여 지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2000명(12.5%)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60만명으로 18만1000명(43.2%) 늘었다.

또 지난해 12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1408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3만9000명(1.7%)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5월 15만5000명으로 크게 떨어진 뒤 9~11월 30만명대로 올라섰다. 그러다 12월 들어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연말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사업이 종료되면서 공공행정 분야의 가입자 증가가 주춤해진 탓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숙박, 음식업, 여행업계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이들 분야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966만6000명으로 그 앞 해 동월보다 24만1000명(2.6%)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의 가입자도 2만1000명 늘었다.

지난해 12월 고용보험 가입자 연령대별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은 17만1000명 늘고, 50대는 9만7000명 늘었다. 40대도 2만4000명 늘었다. 그러나 30대는 5만600명 감소하고 29세 이하는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기업의 채용 규모가 축소된 현실이 그대로 수치로 반영된 결과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