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졸업식 풍경…반별·온라인·드라이브스루 졸업장 수여
‘코로나 시대’ 졸업식 풍경…반별·온라인·드라이브스루 졸업장 수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1.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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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모임 금지…졸업시즌에도 요식·화훼업종 매출상승 無
(사진=아이클릭 아트)
(사진=아이클릭 아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운동장이나 강당 졸업식 대신 온라인 졸업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에서 1월 중 졸업식을 서두르는 가운데 상당수의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거나 등교수업을 중단한 1월 중 졸업식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는 1월로 졸업식을 앞당기고 관련 영상을 미리 제작해 언택트 졸업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2월 졸업식도 옛말이 됐다. 지난 주 시행된 서울 중랑구 소재 A중학교 졸업식에서는 졸업식임에도 가급적 학부모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학교 측의 당부가 있었다.

졸업식 날이면 축하의 의미로 건넸던 꽃다발도 눈에 띄지 않았으며 각 반별 온라인 졸업식 후에는 각자 흩어져 집으로 향했다.

정부가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면서 친구들끼리의 식사도 어려운 상황인데다 예전처럼 부모님은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참석했던 졸업식과 달리 학생만 참석하는 학교까지 있어 그야말로 조촐한 졸업식 시즌을 맞고 말았다.

누구보다 기뻐야 할 졸업생들은 우울한 마음으로 석별의 정을 나눠야만 했고 한 해 최고 시즌을 맞는 영농화훼업계의 시름 또한 깊어가고 있다.

졸업식 날이면 가족, 친지들이 모여 짜장면 등 외식을 즐기던 풍경도 사라졌다. 심지어 차량에서 졸업장을 수령하는 ‘드라이브스루’ 졸업식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졸업식 여부는 각 지역 방역 상황 및 학사일정을 고려해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