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주 "최근 3년 입양아동 15% 학대 당해"
유정주 "최근 3년 입양아동 15% 학대 당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10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2019 입양아동 1230명 중 184명 아동학대 피해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 양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 메시지와 꽃들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 양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 메시지와 꽃들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3년간 입양아동(국내)의 15%가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입양아동 1230명 중 184명(3년 평균 15%)이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입양된 465명 중 56명(12%), 2018년 378명 중 44명(11.6%), 2019년 387명 중 84명(21.7%)의 입양아동들이 학대를 당했다.

전체 아동학대 사례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1만1715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고, 2019년엔 3만45건으로 2.6배 증가했다. 

아동학대 유형으로 정서적 학대가 전체의 22.2%로 가장 많았고, 신체학대(14.4%), 방임(12.3%), 성학대(3.2%) 순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이상의 학대가 이뤄진 중복학대는 47.9%로 절반에 가까웠다.

유정주 의원은 "최근 정인이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며 입양아동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입양아동 학대는 물론이고 아동학대는 계속 있어왔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오히려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 다시 정인이 사례와 같은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재정비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