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올해 매출 감소…7%는 사업정리 '고민'
중소기업 절반, 올해 매출 감소…7%는 사업정리 '고민'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1.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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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구원, 2021년 중기 경영전망 발표…33% "경제회복 안될듯"

중소기업 절반이 올해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특히 7% 정도는 사업정리를 고민할 만큼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10일 중소기업연구원(중기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도 중소기업 경영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도 경영실적이 2020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들은 2020년도의 저조한 경영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 매출액, 투자, 고용 모두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의 46.9%가 2021년도 매출액이 2020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13.4%)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사업정리 검토 중소기업 비중.(그래프=중기연구원)
코로나19 이후 사업정리 검토 중소기업 비중.(그래프=중기연구원)

특히 중소기업의 7.1%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업정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별로는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12.5%)이 7년 이상 일반기업(7.0%)에 비해 비중이 높았다. 종업원 규모별로는 5∼9인(9.6%), 10∼49인(6.4%), 50인 이상(2.0%)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회복 예상 시점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43.1%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가 2021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5월 조사결과 대비 10.5%p 감소한 수치다. 2020년 하반기에 경제위기가 회복됐다는 응답은 없었다. 당분간 경제위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3.0%로 높게 나타났다.

노민선 중기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K자형 성장’에 따른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일반 중소기업과 혁신형 중소기업의 투트랙으로 구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단장은 중소기업의 생존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로 “디지털화, 사업재편과 업태 전환, 인수합병 지원”을 제시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