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올해 경제성장률 2.4% 예상"
경제전문가 "올해 경제성장률 2.4% 예상"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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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기관보다 보수적…55.1% '완만한 속도 회복' 전망
코로나19 충격체감도, IMF와 비슷·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
향후 우리 경제 상황 전개 모습 전망(그래프=한국경영자총협회)
향후 우리 경제 상황 전개 모습 전망(그래프=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2.4%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전국 4년제 대학 경제학과·경영학과 교수 등 경제전문가 214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2021년 경제전망 및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한 전문가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2021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평균 2.4%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3.0%), KDI(3.1%), OECD(2.8%) 등 국내외 주요기관들보다 보수적인 수치다.

또 응답자 중 55.1%는 ‘나이키형 회복(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L자형 장기침체’가 17.8%, ‘V자형 반등(일시적 충격 후 빠르게 회복)’ 13.6%, ‘W자형 더블딥(회복되던 경제가 다시 위축)’ 10.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친 충격체감도(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친 충격을 각각 100이라고 가정 후 코로나19 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친 체감 충격을 비교해 평가)와 관련해 IMF 외환위기와 비슷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0%가량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재정운영과 관련해 확대가 필요하다면서도 최소한만 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 개입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제 응답자의 48.1%는 21대 국회의 국가 재정 운용 기조에 대해 ‘재정확대가 필요하지만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균형재정 유지가 필요하다’ 22.4%, ‘최근 추세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 21.5%, ‘긴축재정이 필요하다’ 7.9% 등이 뒤따랐다.

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인 49.3%가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뒤를 ‘정부가 한계 상황에 처한 기업 혹은 업종에 대해선만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36.6%)가 따랐다.

경총은 “전문가들은 기업 회생을 넘어 해당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주도’보다는 ‘민간주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총 회관 전경.(이미지=한국경제인연합)
경총 회관 전경.(사진=한국경제인연합)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