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불법 스테로이드 사용 경고…부작용 심각
식약처, 불법 스테로이드 사용 경고…부작용 심각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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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동화 스테로이드 등 불법 취득·사용 실태 우려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등 스테로이드 제제를 의사 진료·처방에 따른 질병 치료가 아닌 근육 강화나 운동 효과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는 단백질 흡수를 촉진하는 합성 스테로이드다. 이는 골다공증, 성장부전, 신체의 소모상태 등의 치료를 위해 의사의 진료·처방에 따라 엄격히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일각에서는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세포 조직 특히,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불법적인 경로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를 취득·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를 오·남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탈모, 고환 축소, 정자 수 감소에 따른 불임·여성형 유방 등이 초래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남성화, 수염 발달, 생리 불순 등이 우려된다. 청소년의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 생장과 뼈 발육이 멈추는 발육부진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또 불법 유통제품은 허가사항과 다르게 사용하도록 하거나 비위생적 환경이나 미생물에 오염된 채로 제조됐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를 주사제 등으로 투여하면 피부·근육조직 괴사나 심하면 패혈증에 이르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병원이나 약국이 아닌 곳에서 스테로이드를 구매·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사용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하며 부작용 발생 시 의·약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자체 등과 협조해 불법 스테로이드 유통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