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리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김선웅, 최성우, 박성운 등 3명이 서울대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이에 일선 고교에선 이리고를 진학지도 벤치마킹 대상학교로 삼고 있다.
10일 이리고에 따르면 세 학생은 분야별 교사(담임, 교과과목, 담당동아리 지도, 학년부장 등)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지도를 받아왔으며 과목별 세부 특기사항과 동아리활동 생기부 또효과적으로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3학년 담임 교사 11명은 2주 동안 밀접 면접 준비를 시행함으로써 수시전형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인문계열 최상위 권에 속하는 경영학과, 경제학부에 전공적합성이 잘 드러난 생활기록부 교과세특, 자소서, 면접 등을 준비해 최종 합격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전공적합성이 잘 드러난 이리고 과학중점반 김승주 군은 국내 이공계 1위 포스텍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이처럼 우수한 학생을 거듭 배출하고 있는 이리고는 2000년도부터 장학지원을 시작해 21년동안 심화영재반을 이리고총동창회 산하 (재)미령장학재단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2000년 첫 심화영재반은 15명을 지원했고 1학년 때 국어·영어·수학을, 2학년때는 국·영·수·과는 물론, 면접까지 직접 지도한 결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및 각 대학 의대 등 상위권 학과에 영재반 학생의 80% 이상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심화영재반 5기 한병희 씨(50회)는 2006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전북 자연계 수석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리고총동창회는 (재)미령장학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해마다 1학년 30명, 2학년 문과10명 이과 20여명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매년 입학 당시 성적에 비해 3학년 때 향상된 성적을 보이는 학생이 5~10명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입소문을 통해 3학년 진학부장 정영희 교사는 전북의 진학담당 교사들로 부터 '벤치마킹 대상 학교'라고 불리며 진학지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원 총동창회 사무국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선배들이 직접 멘토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학교를 직접 방문해 격려와 아낌 없는 후원을 보내고 멘티 학생들이 멘토선배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하는 등 상호 간의 유대관계를 갖게 하는 것이 학업의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해 서울대에 진학한 3명은 서울대 출신 25회 정회(현 총동창회 사무총장, 기업인), 29회 김종춘(변호사, 전 수석부장판사), 34회 김병관(기업인, 전 국회의원) 동문이 멘토를 맡았다.
이리고등학교가 명문대 수시전형에서 전북권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은 명문대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실력 있는 교사들이 매년(4명 정도) 학교장 동의 하에 신임 교사로 부임하고 또한 전북 명문 공립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우수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이리고를 1순위 근무지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리고는 전국적인 명문고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