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서바이벌' 우승자 경동호, 뇌출혈 투병끝에 사망…모세 "못다한 꿈 하늘서 이루길"
'MC 서바이벌' 우승자 경동호, 뇌출혈 투병끝에 사망…모세 "못다한 꿈 하늘서 이루길"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1.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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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故 경동호.(사진=KBS)
방송인 故 경동호.(사진=KBS)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 출신 방송인 경동호씨가 사망했다. 향년 41세.

8일 방송가에 따르면 경동호씨는 지난해 4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9개월간의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뇌사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장기기증을 결정해 아픈 이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했다.

경동호씨의 사망 소식은 그의 절친한 친구인 가수 모세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모세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동호 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제게는 일이 잘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라고 전했다.

이어 모세는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며 “동호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모세는 “고마웠다. 잘 가라”면서 “못다 한 꿈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길”이라며 고인이 된 친구의 명복을 빌었다.

경동호씨는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41세며,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이던 2004년 KBS 'MC 서바이벌'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경동호씨는 KBS '8 아침뉴스타임-연예수첩',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서 리포터로 활약한 바 있다.

한편, 경동호씨의 빈소는 영등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