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얻은 OTT 티빙 "2023년까지 가입자 500만 목표"
'JTBC' 얻은 OTT 티빙 "2023년까지 가입자 500만 목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1.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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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콘텐츠 경쟁력 티빙으로 결집…3년간 4000억원 이상 투자
CJ ENM과 JTBC스튜디오 CI.
CJ ENM과 JTBC스튜디오 CI.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JTBC스튜디오가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CJ ENM은 7일 JTBC스튜디오가 유상증자로 60억원, 전환 사채로 140억원을 티빙이 투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양사의 콘텐츠 역량을 티빙으로 결집시켜 대한민국 디지털 미디어 유통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CJ ENM과 JTBC스튜디오는 작년 9월 합작 OTT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이후 CJ ENM은 티빙을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합작법인 티빙은 출범 전부터 CJ ENM과 JTBC스튜디오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OTT시장에서 잠재력 높은 플랫폼으로 평가 받았다.

실제 지난 한 해 tvN의 <사랑의 불시착>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JTBC의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등은 최고의 드라마 화제작으로 이목을 끌었다. 현재 티빙은 35개의 실시간 TV채널을 포함해 6만여편의 국내외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티빙은 앞으로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드라마, 예능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시작은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등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정종연 PD의 <여고추리반>이며, 대형 IP와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숏폼, 미드폼 콘텐츠들도 준비 중이다.

티빙 관계자는 “기존 양사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한 콜라보레이션 형태, 스핀오프 형태의 프로그램은 물론, tvN, JTBC,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 등 CJ ENM과 JTBC 양사의 스타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고퀄리티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콘텐츠들은 올해 초부터 순차적으로 티빙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외부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 또한 확대해 나가면서 국내 콘텐츠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을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이상의 대한민국 대표 OTT 플랫폼으로 육성시키겠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공급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해 더욱 쓰기 쉽고 편리한 서비스로 티빙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