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민 친절, 경찰 본연의 임무입니다”
“대민 친절, 경찰 본연의 임무입니다”
  • 고양/임창무기자
  • 승인 2009.07.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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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 일산경찰서장, 민원인 가족처럼 응대 ‘호평’
“나비효과 처럼 파장의 효과를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조직의 장이 되어야 겠지요” . 2009년도 상반기 경찰청 현안연구 과제 전국 1위의 영예를 안은 경기도 일산경찰서 이기태서장(총경)의 일성이다.

이 서장은 근무처마다 연예인같은 선풍을 일으킨 장본인으로도 유명하다.

민원인들의 입장에서 경찰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그를 연예인같은 신드롬을 일으키게 했다.

이 서장의 집무실은 여느 서장의 집무실 같지 않게 우리네 아들 뻘 되는 의경 혼자 안내를 하고 있고, 이러한 편안한 분위기가 경찰서장의 마인드를 다시 한 번 직감할 수 있었다.

최근 실직에 대한 공포심과 가족생계에 대한 막막한 두려움으로 못하는 술을 몇 잔 마신후 남의 차를 운전하다, 순찰차량의 백미러등을 파손하고 이를 막으려는 경찰을 피해 40여분간 도주해 특수공무집행 방해죄등으로 구속된 아들의 합의를 위해 서장 집무실에 들어선 피의자 가족에게 이 총경은 “정말 인사사고 한 건 없었던 것은 천만 다행입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순찰차량도 깨끗이 수리해 줬으니 당연히 합의서 써 드려야줘” 라며 옆집 아저씨같은 구수한 말솜씨로 피의자 가족을 위로했다.

민원인이자 피의자 부모는 “죄의식에 젖어 하대 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의 응대에 당황하면서도, 연방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경은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을 남겼다.

이 아이(피의자)가 내 아이일수도 있다고 말이다.